🌱 26년 1월 회고
들어가며
시간이 빠르다.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한 달이 훅 지나가서, 의도적으로 회고 시간을 사수하려고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1월을 돌아보며 부족한 점은 2월에 바로 개선해보려 한다.
1월에는 크게 네 가지 일이 있었다.
- AI 도구 전환 — 커서에서 클로드 코드로 갈아탔더니, 예상 10일짜리 작업이 5일 만에 끝났다!
- 솔루션 사용성 조사 — 내부 고객들과 직접 이야기하며 31개 불편사항을 수집했다. 물어봐야 안다.
- 외주 대신 직접 구현 — "제가 해볼게요" 한마디로 시작해서, 주말에 만든 프로토타입을 공유했고 외주 맡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 리더 피드백 — 입사 6개월이 지나 리더 피드백을 받았다. 더 사내 AX를 위해 솔선수범해서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공부해야 한다.
1. AI 도구 전환으로 생산성 2배를 체감하다
25년까지는 커서를 썼다. MCP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고 단지 피그마 스크린샷을 던져주며 "이대로 구현해줘"라고 했다. 당연히 결과가 좋을 리 없었지만, 당시 나에겐 그게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던 중 오픈닥터에서 전사 AI 스터디가 만들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수준이었지만, 개발팀이라 함께 하게 됐다.
커서를 3개월간 고집한 이유는 단순히 익숙함이었다. 그러다 동료 개발자인 규석님의 건의로 개발팀 전체 Max 플랜이 승인됐고, 그 기회에 클로드로 넘어갔다. ShoutOut to 규석님
"AI로 생산성 극대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확실히" 달랐다. 가장 큰 와우 포인트 두 가지였다. 대단한건 아닌데 나에게는 1차 격변이었다.
- 피그마 MCP 연결 : AI에게 퍼블리싱을 온전히 맡겨도 될 정도였다. 디자인 시스템도 존재하니 퍼블리싱과 관련한 스킬을 만들어주니 확연히 잘 구현해주는 것을 경험했다. 여러 MCP 연결하다 보니 AI가 맥락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 여러 프로젝트의 맥락을 AI가 알 수 있는 것 : 클로드의 /add-dir 명령어로 여러 프로젝트 코드베이스를 하나의 세션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작업 능률이 체감 300% 증가했다. 마이그레이션 중이라 Iframe 통신이 많았는데, 여러 프로젝트에 동시 접근이 가능해지니 이를 훨씬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1차 격변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마이그레이션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피그마와 PRD 기반으로 구현해야 할 기능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회원가입 기능
- 화면 컴포넌트 (퍼블리싱)
- UI 기능 (유효성 검사)
- 서버와의 통신
- 백엔드 서버 API 수정 작업
- 기존 Flutter-web과 iframe 기반 인증 통신 작업
의료인 면허 인증 기능
- 화면 컴포넌트 (퍼블리싱)
- UI 기능 (예시, 몇회 이상 실패시 문구 제공등)
- 서버와의 통신
커서를 쓸 때 이 기능들의 예상 일정은 1스프린트(2주, 10 working days)였다. 입사 후 6개월간 경험해보니, 기능을 쪼개서 다 더하면 2주는 걸린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만약 중간 중간 다른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생겨 대응하다보면 2주보다 더 걸릴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했다.
클로드로 바꾸고 테스트해본 결과, 구현 2일 + 테스트 3일 = 총 5일에 끝났다.
예상이었던 10일이 5일로 줄었고, 남은 5일 동안 더 복잡한 핵심 기능까지 만들 수 있었다. 가능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피그마 MCP로 UI를 바로 파악
- iframe으로 통신하는 3개 프론트엔드 프로젝트의 맥락을 AI가 파악하게 되며 불필요한 오류가 사라짐
- PO 성욱님의 PRD가 빛을 발함
- 새로운 도구에 대한 거부감 없이 빠르게 전환한 것
- 회사의 적극적인 AI 사용 권장 및 지원
2월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보고 시행착오를 또 가지고 와보려고 한다.
2. 중개팀을 위한 내부 솔루션 개편해보고 싶어요
입사 후 수습 과제로 Flutter-web 솔루션을 Next.js로 마이그레이션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내부 동료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었고, 입사 전부터 지지부진하던 프로젝트였다. 담당자가 생기니 하나씩 구현하고 배포할 수 있었고, 25년 9월 회고에 작성한 대로 32개 기능을 배포하며 기존 솔루션을 완전히 교체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내부 고객들의 불만이 쌓여 제품 신뢰가 낮아진 것이다. 요청하면 오래 걸리거나, 요청한 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양쪽 이야기를 들으며 상황이 이해됐다. 일찍 출근해서 커피 마시며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것을 제품팀에 공유했다. 본질적 해결엔 시간이 필요했기에, 1on1에서 팀장님께 사용성 회의를 제안했고 약 2달 후 1월에 드디어 진행하게 됐다.
중개사분들을 모두 초대해 솔루션 페이지를 함께 보며 불편사항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드백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모두 열정적으로 이야기해주었다. 버튼 위치, 불필요한 페이지, 불필요한 요소 등 생각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31개의 불편 사항을 수집했다.

물어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이다. 2월에는 이를 반영해 사용성을 개선하고 중개팀원분들이 업무하는데 있어서 더 효율적으로 하실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
잘한 점
- 1on1에서 팀장님께 사용성 미팅을 제안한 것
- 불편 사항을 이야기해줄 때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한 것
아쉬운 점
- 더 주도적으로 빠르게 미팅을 잡았으면 좋았을 것
- 솔루션 렌더링 성능을 신경 쓰지 못한 점
2월 액션 포인트
- AI를 더 적극 활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업무 처리
- 솔루션 렌더링 성능 최적화
3. 외주 요청하지 말고 제가 해볼게요.
새로운 기능과 웹 페이지가 필요했다. 외주 견적을 보니 다국어 언어당 150만원. 비쌌다. 개발팀은 업무가 많아 미안해서 요청도 못 하고 있었다. 그래서 PO님에게 먼저 물어봤다.
Q. 뭐 만들어야해요? 기획된거 간단하게라도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A. 당연하죠!
간단한 메모를 받고 AI와 PRD를 작성하고, 주말 동안 구현해봤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랜딩 페이지 / 백엔드 서버(DB) / 솔루션 / 어드민까지 기본 골격이 완성됐다. 외주 견적으론 랜딩 페이지에서 다국어기능만해도 750만원이라고 한다... 내가 얼마를 벌 수 있는거지?
직접 경험해보니 놀랍고 무섭고 설렜다. 더 많이 써보며 회사에 기여하면 노하우가 쌓일 거라 기대한다. 여러 프로젝트가 있지만 주도적으로 기여하고자 작업을 가져온 점은 잘한 것 같다. 하지만 4월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관건일 것 같다... 3월에 힘내자. 주영아
4. 25년 제품팀 리더의 역량 평가를 통해 조금 더 보완할 것
입사 6개월 차. PO님의 6개월 피드백을 1on1에서 받았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개선 포인트도 구두로 들을 수 있었다. AI를 활용해서 생산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것, 사내에서 더 많은 시행착오를 솔선수범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마무리하며
1월의 키워드는 주도성이었다. AI 도구 전환, 솔루션 CRM 사용성 회의 제안, 외주 대신 직접 구현까지 — 기다리지 않고 먼저 움직인 것들이 결과를 만들었다.
2월에는 이 주도적으로 선언한 것을 실행하는 한달이 되길 바란다. AI를 더 공격적으로 활용해 시행착오를 빠르게 쌓고, 중개사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물어보며 기여의 범위를 넓혀가보려고 한다.
